#괴물 #용산 #혼돈 #붉은밤 #망각쥬스 #주술#brain rot 썸네일형 리스트형 붉게 물든 밤, 용산의 몬스터 때는 12월 초 어느날, 겨울 추위가 서서히 내려앉은 용산의 밤거리는 고요했다. 뿌연 가로등 불빛 아래, 어둑한 골목에 자리 잡은 낡은 주점 ‘적막酒(주)’에서는 뜻밖의 취객이 한 명 앉아있었다.그는 용산에 오래전부터 살아온 존재, 이 세상의 균형을 흔드는 수많은 장난을 벌였다고 전해지는 괴물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모습을 확인한 적은 없었다. 모두 그저 전설처럼 떠도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여겼으니까.망각쥬스의 등장주점의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안은 따사로운 노란 조명으로 물들어 있었다. 몇몇 취객이 아무런 대화 없이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뿐, 특별한 일은 전혀 없어 보였다.그러나 한쪽 구석 테이블에는 검은 코트를 걸친 인물이 느슨하게 기대어 앉아 있었다. 잘생겼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길함을 풍기는 그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